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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의 '섭지' 뜻

난하2022 2009. 2. 1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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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는 협지(狹地), 좁은 땅이고 코지는 뾰족한 곶, 즉 드나드는 좁은 길목의 땅 끝이 된다.

제주도에 있는 360여 개의 기생화산 중 하나로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돌출되어있는 높이29m의 기생화산이다. 본래는 섬이었으나, 육계사주로 인해 본토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섭지코지의 해안은 다른 제주의 해안과는 달리 붉은 화산재(송이)로 이루어져 있다.


넓고 평평한 코지 언덕 위에는 옛날 봉화를 지피던 협자연대라는 네모지게 돌로 만든 봉수대가 세워져 있는데 높이 약 4m, 가로 세로 9m의 정방형으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연대는 조선 초에 세워진 비상통신망으로 사용했던 봉수(烽:횃불, 燧:연기)의 일종으로 통신과 함께 국경의 초소나 수비대의 역할도 겸하였다.


절벽 아래로 보이는 촛대 모양으로 삐죽 솟은 바위는 동해 용왕의 아들이 하늘나라 선녀에 대한 슬픈 짝사랑의 전설이 담긴 높이 30m, 둘레 15m의 선돌로 선녀바위라고도 한다.


섭지코지는 영화「연풍연가」,「단적비연수」의 배경이 되었고 드라마「올인」의 세트장으로 지어진 성당과 살림집인 올인하우스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2007년 1월 1일, 2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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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지코지’와 관광자원
    최창신 2009년 01월 24일 (토) 00:15:30

    걸어서 탐라일주 -후편(7) 

    ‘섭지코지’. 이 단어를 처음 듣거나 보는 사람들은 이게 무엇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할까? 개인적인 경험을 솔직하게 말한다면 영어 단어인줄 알았다. 'subjee cozy'라는 스펠링이 떠올랐다. 말도 안 되는 억지인 줄 알면서도 ‘아늑한 후보지’ 정도의 뜻도 상상의 나래에 피어올랐다. 아름다운 의미로군!

       
      ▲ 섭지코지를 설명한 현지 안내판  
    그러나 실은 순 우리말이고 제주도에 있는 지역 이름인 것을 아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6,7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지명.

    이병헌과 송혜교가 주연했던 TV 드라마 ‘올인’ 때문에 갑작스럽게 유명해진 곳이다. 그래서 그럴까? 이 지명처럼 한문표기가 여러 가지로 제멋대로인 고유명사를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일주도로의 도로 표지판에는 ‘涉地岬地’라고 되어 있고 현장의 관광안내판에는 ‘俠地코지’ 또는 ‘脇地코지’, 책자나 자료에는 ‘狹地곶(串)’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니 그 뜻을 종잡을 수가 없다.

    ‘涉地’가 맞다면 건너는 땅, 거치는 땅, 거니는 땅 정도의 뜻이 될 테고 ‘俠地’가 맞다면 땅 자체에 협기가 있을 수는 없으니 협기있는 자들의 땅이 될 테고 ‘脇地’가 옳다면 겨드랑이나 뺨의 땅이라는 억지가 되어 적절치 않고 ‘狹地’가 옳다면 좁은 땅이라는 뜻이 되어 지형을 생각할 때 가장 그럴 듯하다.
    어쨌든 ‘협지’를 제주도 말로 ‘섭지’라 부르고 곶(串)을 ‘코지’라 하여 ‘섭지코지’라는 지명이 된 셈이다. 제주도 토박이말은 정말 아름답다. 그렇긴 해도 하나로 통일되는 게 좋겠다. 행정 당국의 역할이 필요한 대목이다.
    ( 줄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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