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왜'/'웬'/'왠'의 쓰임새
'왠'과 '웬'의 쓰임새
체언(명사,대명사,수사)을 꾸밀 때는 '웬(어떤)'을, 그 밖에는 '왠지(왜인지)'를 쓰면 된다.
다른 구별 방법으로는, '어떤'으로 바꿀 수 있는 말은 '웬'을 '무슨 까닭인지'로 바꿀 수 있는
말은 '왠지'를 쓰는 것과 같은 경우다.
더 정확하게 하자면, 우리말에는 '웬지'나 '왠 일', '왠'이란 낱말 자체가 없다.
우리말 사전을 들여다 보면 대게 다음과 같이 풀어 놨다.
1) 왜[왜:] 부사, 무슨 이유로
쓰임새) 우리에겐 왜 여태 아이가 없을까?
왜 이렇게 더디지?
하고 많은 이들 가운데 왜 하필 너냐?
2) 웬[웬:] 관형사
1. 어찌 된
쓰임새) 넌 웬 잔소리가 그리 많니?
허접한 시골에 웬 사람들이지?
2. 어떠한
쓰임새) 그러게, 웬 날벼락이야?
웬 여자가 나를 찾는다고....
3) 웬일[웬:닐], 대명사, 무슨 일, 어찌된 일
쓰임새) 평소엔 쳐다도 보지 않던 애가 웬일로 나를 찾지?
말이 없던 녀석이 웬일로 너스레를 다 떨까?
'왜'는 '어째서, 무슨 까닭에'를 뜻하는 어찌씨(부사)이고,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이지만, '웬'은 '어찌된, 어떠한, 어떤'을 뜻하는 관형사다. 그래서 '웬일'은 '관형사+명사'의
짜임으로 문제가 없지만 '왠일'은 '부사+명사'의 짜임으로 문법에 맞지 않다.
다음 문장에서 맞는 것과 틀리는 것은?
ㄱ) 왠지 자꾸만 눈물이 난다.
ㄴ) 웬 사내가 나를 쳐다본다.
ㄷ) 웬지 서글퍼진다.
ㄹ) 왠 일로 나를 찾아왔을까?
___ 난하.